마광수 연세대 교수가 소설가 이외수를 향해 쏟아낸 비난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마 교수의 비난 글은 윤정훈 목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이외수 감성마을 퇴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윤 목사가 지난 3일 마 교수의 '비공개' 글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공개한 것이다.

마 교수가 자신의 비공개 홈페이지에 올린 이 글은 '내가 어릴 때 화천에서 살았는데, 정말 가난한 곳이었다. 그런데 군민 혈세로 호화 주택이나 지어주고 있으니'란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외수 씨를 조금 아는 사이라 그 사람 글이 위선적이라고 까는 글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못했지만 나도 점점 그 사람이 싫어져요. 그 사람 글은 모두 얄팍한 교훈에다가 황당한 신비주의를 짬뽕해놓은 글이라서요'라고 적었다.

이어 '질투가 아니라 진심입니다. 고생하다 성공(?)했다는 지 자랑에다 깊이 없는 개똥철학을 버무려 놓은 글들이죠. 문장 자체도 정말 못썼구요. 젓가락 글씨도 치졸한 서체입니다. 한국 독자들 정말 한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마 교수는 또 '이외수 옹은 전문대학 중퇴라서 지식인이 아닙니다. 학력은 그래도 중요합니다. 이외수 옹의 저서마다 철철 흘러넘치는 무식함은 그의 학력을 드러내줍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마 교수는 지난 22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글로 실언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지난 23일 SNS를 통해 관련 입장을 적었다.

진 교수는 '여기 또 한 분. 곱게 늙기 국민운동을 제안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마 교수의 기사를 링크한 뒤 '솔직히 마광수 교수님도 유식하진 않으셔요'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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