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106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0원(0.37%) 오른 1066.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공급에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최근 환율 수준에 대한 부담과 당국의 속도조절성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되면서 1066.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오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환율 변동성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외환시장 관련한 대책이 모두 준비돼 있다고 발언했다.

오후에는 엔·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역외 매수세와 함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외환전문가들은 환율이 당분간 1060원대에서 지지력을 시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로 엔·달러 환율이 조정받으면서 1060원선이 새로운 박스권 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국의 규제에 대한 경계심도 지속되고 있어 환율은 1060원대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7엔(0.65%) 내린 88.30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