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지난해 주식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에서 모두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파생상품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대우증권의 ELS 발행액은 공모와 사모를 합쳐 6조7361억원으로 전년(4조6640억원)보다 44% 늘었다. DLS 발행액은 총 5조4571억원에 달했다. 전년(1조7158억원)에 비해 218% 급증한 수치다.

2002년 1개 부서로 출발한 대우증권 파생상품 담당 부서는 파생상품영업부, 파생운용1ㆍ2부, 파생신디케이트 등 4개 부서로 늘었다. 이런 체계적인 조직 기반 위에 강한 상품기획력과 세일즈 능력이 가세해 성과를 내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미국 하이일드(고위험ㆍ고수익)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일반인을 대상으로 6회에 걸쳐 총 661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금 은 석유 등 상품에 집중돼 있던 DLS 기초자산을 업계 최초로 하이일드채권 ETF로 확대해 독창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발행된 6건 중 2건의 하이일드채권ETF DLS(1.5배 배당투자형)는 각각 연 14.7%와 13.7%의 수익률로 상환돼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안겨주기도 했다.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구간에 있으면 수익을 지급하는 ‘유효구간 누적수익지급형’ DLS에도 새로운 구조를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