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기준으로 강남 3구를 비롯해 한강 이남지역 11개구의 총 인구 수가 강북지역 14개구의 인구 수보다 많아 서울 전체 인구의 51.2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초, 강남, 송파구 등 강남 3구 인구 수는 총 169만145명으로 서울 전체 인구의 16.2%가 강남 3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인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송파, 노원, 강서, 강남, 관악구 순이었으며 423개 행정동 가운데서는 양천구 신정3동, 강서구 화곡1동, 강동구 길동 순으로 인구가 많았다.

여성 인구 수가 많은 동은 성북구 동선동, 서대문구 신촌동, 강남구 수서동, 마포구 서교동, 강남구 논현1동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012년 말 기준으로 주민등록인구와 90일 이상 체류 등록외국인을 합한 서울시 등록인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등록인구는 총 1044만2426명으로 2011년보다 8만6348명(0.82%)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도심 ‘텅텅’ 외곽지역 인구 집중=예전 서울의 대표 구였던 도심지역 인구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14만여명, 종로구 17만여명, 용산구 25만여명으로 이들 3구의 인구 수를 모두 합해도 강남구 인구인 56만여명 보다 적었다.

반면 강남 3구를 비롯해 도심 외곽지역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인구 수가 많은 지역은 송파구로 68만여명에 달했다. 이어 노원구 60만여명, 강서구 57만여명, 강남구 56만여명, 관악구 54만여명 순이었다.

부자 자치구로 불리는 서초, 강남, 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인구 수는 총 169만145명으로 서울 전체 인구의 16.2%를 차지했다.

서울 전체 423개 행정동별로 보면 양천구 신정3동 5만8364명, 강서구 화곡1동 5만2354명, 강동구 길동 5만1382명 순으로 인구가 많았다. 반면 역시 도심지역인 중구 소공동과 을지로동은 각각 1764명, 2074명에 불과해 인구가 가장 적었다.

외국인을 제외한 세대당 인구는 강남구 대치1동이 세대당 3.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송파구 오륜동 3.34명, 양천구 목5동 3.23명 순으로 많았고, 중구 을지로동이 1.44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서울의 여성인구는 528만2761명으로 남성 515만9665명보다 12만3096명 더 많았다.

남성인구는 중구 을지로동이 가장 많았는데 여성 100명당 남성이 165.6명으로 1.5배를 넘어섰다. 여성인구는 성북구 동선동, 서대문구 신촌동, 강남구 수서동, 마포구 서교동과 강남구 논현1동에 많았다.

◇서울 인구 10명당 1명은 고령인구=서울이 늙어 가고 있다. 인구 10명당 1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며, 전체 인구의 평균연령도 39.2세로 지난 2005년 35.1세보다 4.1세가 늙었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서울은 고령화를 넘어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시 등록인구는 2년째 감소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을 제외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1년말보다 6만833명이 증가해 110만5583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2010년 고령인구 100만명 시대에 접어들어 지난해 전체 인구의 10.8%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의 고령인구 증가가 눈에 띈다. 75세 이후부터는 남성인구 100명당 여성인구가 141명이며, 95세 이상은 여성이 남성보다 3.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는 2011년 대비 4만6236명 감소한 133만6933명으로 전체 인구의 13.1%를 차지했다. 유소년 인구는 10년 전인 2002년 182만9000명에 비해 무려 49만2000명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14세 이하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도 82.7로 증가했고 노년부양비율도 14.3으로 높아졌다.

또 15세 이상 64세 이하 생산가능인구는 2011년 대비 6만8958명이 줄어 든 775만2802명으로 2년째 감소했다.

한편 서울시 인구는 2010년 1057만5447명, 2011년 1052만8774명에서 2년째 감소해 지난해말 현재 총 1044만2426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의 경우 출생과 사망으로 인한 인구 자연증가보다 전출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5만4361명이 줄었다.

등록외국인의 경우 중국 동포(한국계 중국인)의 방문취업 비자 만료에 따른 등록 감소 등으로 3만1987명이 줄었다. 외국인 등록자수는 1999년 이래 꾸준히 증가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 등록자수는 24만7108명이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21.0%)에 이어 미국(-18.7%), 러시아(-10.4%) 등이 감소했다. 한국계를 제외한 중국인(17.1%), 일본인(10.5%), 베트남인(7.9%) 등은 증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