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문턱에서 두 번이나 발길을 돌려야 했던 테스나가 올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스나는 오는 5월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에서 키움증권으로 바뀌었다.

반도체 테스트업체인 테스나는 탄탄한 외형 성장에도 두 번이나 상장 기회를 놓쳤다. 첫 번째 불운은 유럽 재정위기라는 외부 환경 때문이었다. 테스나는 2011년 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2개월 후 무난히 심사를 승인받고 같은 해 6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증시는 악화하고 반도체 업황 전망도 어두워졌다. 결국 처음부터 다시 상장을 준비키로 했다.

두 번째 불운은 지정감사 때문이었다. 적당한 시기를 찾기 위해 상장을 미뤘던 테스나는 같은 해 10월 말 승인 효력이 끝나자마자 예심을 다시 청구했다. 하지만 심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의도치 않게 지정감사 원칙을 어기게 됐다.

테스나 관계자는 “외부 요인에 의해 의도치 않게 상장이 늦어졌지만 이번엔 꼭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라며 “실적 등 외형 요건이 좋아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