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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투자 깐깐한 PEF도 '물린'종목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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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Q, 메가스터디 30% 손실
    우리PE, 금호종금 60% 손해

    무조건 추격 매수는 금물
    ▶마켓인사이트 1월23일 오후 3시21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는 작년 3월 코스닥 상장사 메가스터디에 644억원을 투자, 지분 9.21%를 확보했다. 당시 취득가격은 주당 11만400원. 23일 종가(7만7300원)보다 29.9%나 높다. 투자한 지 1년도 안 돼 그만큼 손해보고 있는 셈이다.

    투자 대상을 고르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PEF도 상장사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5년 안팎 투자하는 PEF의 속성상 단기 성과만을 갖고 투자의 성패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PEF의 투자 대상 고르기에 문제가 있는 만큼 무조건 이들을 따라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많다.

    ◆IT업종에 투자했다가 손실 많아

    PEF가 투자한 뒤 손해를 보고 있는 상장 기업은 대부분 정보기술(IT) 업종이다. IT 장비주인 탑엔지니어링과 다산네트웍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우리투자증권 PEF는 2년 전 탑엔지니어링 지분 9.85%를 주당 8500원에 사들였다. 탑엔지니어링이 LCD(액정표시장치) 10세대, 11세대 투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공급 과잉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탑엔지니어링은 5220원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차타드 PE도 우리투자증권 PEF와 비슷한 시기에 다산네트웍스 지분 18.58%를 인수했다. 다산네트웍스도 스탠다드차타드 PE가 인수한 가격보다 24.08% 하락한 상태다.

    반도체 패키징업체인 하나마이크론은 2011년 H&Q가 투자했을 때보다 40%가량 주가가 내렸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패키징 주문이 줄면서 실적이 뒷걸음질친 데 따른 것이다. 한 PEF 관계자는 “IT주의 경우 근본적으로 회사 상황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무조건 PEF 따라해선 곤란”

    국내 PEF시장이 40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증시에서도 PEF의 행보에 관심이 높다. PEF는 비상장사 투자를 선호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도 잇달아 단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PEF가 투자하는 기업은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 수개월 동안 업황 분석, 실사 등을 거쳐 심사숙고 끝에 투자 대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막상 투자 실적을 따져 보니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한 PEF 관계자는 “PEF는 길게는 5년 이상 투자하기 때문에 단기 성과만을 보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해명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그러나 PEF가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매입한다고 해도 업황 변화 등을 정확히 예측한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단순 지분 투자일 경우 PEF가 투자한 종목을 무조건 따라서 사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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