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인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화 계열의 태양광 업체인 한화큐셀은 22일(현지시간) 다보스타운홀에서 340㎾ 규모의 태양광 모듈 기증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타르치시우스 카비첼 다보스시장과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토마스 라트 한화큐셀 마케팅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한화큐셀은 올해 말까지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 1000㎡에 280㎾, 콩그레스센터 부설 실내수영장 지붕에 60㎾ 등 340㎾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기로 했다. 연간 20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낼 수 있는 규모다.

홍 부회장은 “친환경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다보스시와 다보스포럼의 친환경정신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며 “한화그룹은 태양광을 단순한 사업 수단이 아닌, 지구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해 독일 태양광업체인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2월엔 미국 올랜도의 디즈니월드 내에 있는 미래형 친환경 주택 모델인 비전하우스에 지붕형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고 7월부터는 중국 닝샤자치구 링우시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완공하고 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사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