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립고교 "고맙다! 차이나"
중국인 유학생이 미국 사립고등학교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통계를 인용, 현재 미국 사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학생은 2만3795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2008년 4503명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미국 공립고등학교는 부모와 함께 거주해야 입학이 허용되는 등 외국인 학생에게는 문턱이 높은 편이다. 대학 진학을 위해 미국으로 온 중국인 학생들이 사립고등학교로 몰리고 있는 이유다.

중국의 치열한 대학 입시 경쟁도 중국 학생들의 도피 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WSJ는 분석했다.

중국인 학생의 증가는 경기침체로 재정적 위기를 겪고 있는 사립고등학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학칙에 따라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 사립고교에 내는 학비는 미국 학생보다 약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