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용자의 신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계측해 동일한 외형 정보를 갖는 3차원(3D) 아바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리얼 3D 신체 계측 기술’과 ‘3D 가상 피팅 서비스 기술’로 나뉜다. 리얼 3D 신체 계측 기술은 여러 대의 디지털카메라와 3D 센서 입력장치 등을 이용해 신체의 정보와 위치를 분석하고 자세를 자동으로 보정해 나만의 3D 아바타를 만들어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바타에 가상 피팅 서비스를 적용하면 실시간으로 신체 외형과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인식해 실제 옷을 입어보는 것과 같은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ETRI는 “단 1초 만에 몸을 스캔할 수 있고, 10% 미만의 비용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며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용자의 몸에 의상을 단순하게 겹쳐 보이게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RI는 이 기술이 패션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게임,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