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지명자가 24일 오후 2시 발표 예정이다.

박근혜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리지명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후보군에는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조무제 전 대법관,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등 '청렴 법조인'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선관위원장은 부인이 지난해 김 전 위원장이 대법관에서 퇴임하자 부업으로 소규모 가게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화제를 모았다.

김 전 위원장은 대법관 퇴임 이후 고액 연봉을 주는 로펌 등에 취업하지 않고 개인 변호사 사무실도 내지 않았던 점도 시선을 끈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 당선인이 능력 보다는 옳은 길을 걸어온 사람을 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 전 대법관은 1993년 공직자 첫 재산공개 당시 6400만원을 신고해 고위법관 103명 중 꼴찌를 차지해 '청빈판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04년 대법관 퇴임 후에는 거액이 보장된 변호사 영입 제의를 마다하고 모교인 동아대 석좌교수로 부임해 후학을 양성중이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도 후보군 중에 한 명으로 보인다.

헌재의 중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이 소장은 박 당선인이 헌법 준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오는 21일 헌재소장에서 물러나자마자 총리직을 맡는게 적절한지는 논란이 될 수 있다.

이밖에 안대희 전 박근혜 대선캠프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을 비롯해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김승규 전 국정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총리지명자를 발표한 뒤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을 국회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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