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명했다. 박 당선인의 제1의 인사 원칙인 '신뢰'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번 일하면서 신뢰가 쌓인 사람에 대해 자퇴는 있어도 퇴출은 없다'는 것은 박 당선인이 줄곧 지켜낸 원칙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박 당선인은 이날 김 총리 지명자에 대해 "항상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소통하고 국민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온 힘을 다하실 것이라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칙인 `능력'과 `전문성'도 고려된 것으로 예측된다.
김 총리 지명자는 대학 3학년 때인 만 19세에 고등고시(현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했다. 1960년 최연소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내디뎌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법조인 출신이다.박 당선인이 강조해온 법치주의와 원칙의 정치, 헌법 가치를 잘 구현할 적임자인 셈이다.
옳은 길을 걸어온 사람을 중용하는 박 당선인의 용인술과 '철통보안' 원칙이 그대로 적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총리 지명자는 법관 시절 '소신판결'로 후배들의 사표로 인정받았다. 또 헌재소장에서 퇴직한 뒤 법무법인에서 일할 때는 헌재 관련 사건 수임을 고사하면서 청렴함도 갖췄다는 후문이다.
이번 인사에도 철저한 보안원칙이 적용돼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의 이름이 모두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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