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5일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하락을 이끈 2가지 이유에 대한 반박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 유지.

이 증권사 안성호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예상보다 강하게 단기 급등하자 역작용으로 춘절 이후 모멘텀(상승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생기고 있다"며 "그러나 D램 가격급등에 따른 주가 모멘텀이 없었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올해 'U자형' 회복구도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최근 D램 가격급등으로 1분기 실적 기대치가 높아질 수 있지만 실제 실적은 4분기 수준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올 1분기에 모바일 D램 가격이 하락하고, D램 출하량 증가도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이는 1월 D램 가격급등에도 주가가 2만4000원~2만7000원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 당장 박스권 상향돌파가 어렵다는 의미이고 하락할 이유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투자포인트는 실적개선이 아니라 2분기 이후 실적개선을 가늠할 수 있는 트리거의 발생 여부"라며 "오는 30일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실적 기대치가 현실화된 후에는 SK하이닉스의 주가흐름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