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농심, 엇갈린 실적 평가…증권社 목표가↑vs투자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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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주가 역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25일 오전 9시25분 현재 농심은 전날보다 1000원(0.35%) 상승한 2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주무창구인 모건스탠리와 C.L.S.A 등을 통한 매수 주문이 활발하다. 주가는 개장 초 1% 이상 상승하며 28만6000원까지 기록했다가 이내 상승폭을 반납, 28만원 초반 선에서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농심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우리투자증권 등은 농심의 성장 모멘텀(동력)이 둔화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반면 삼성증권 등은 올해에도 양호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 등은 농심이 올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4만원으로, KDB대우증권은 32만원에서 34만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올렸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다수 영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기타 영업이익을 제외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214억원으로 가격 인상 없이도 전년대비 1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시장점유율(M/S)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를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미국 월마트 직거래를 통한 해외법인 실적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향후 실적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HOLD)'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이미 너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이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국내 주력 사업은 안정화 국면에 진입했고 라면 가격의 인상 가능성 역시 크지 않다"며 "추가적인 이익 성장을 위해서는 신사업 성공이나 해외 사업의 적극적 확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농심의 주가는 2005년 이래 최고가 근처까지 상승해 2013년 주가수익비율(PER) 14.8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밴드 최상단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지난해 주요 실적 동인이었던 '시장점유율의 빠른 회복'보다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전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1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589억원으로 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억700만원으로 99.8% 줄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25일 오전 9시25분 현재 농심은 전날보다 1000원(0.35%) 상승한 2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주무창구인 모건스탠리와 C.L.S.A 등을 통한 매수 주문이 활발하다. 주가는 개장 초 1% 이상 상승하며 28만6000원까지 기록했다가 이내 상승폭을 반납, 28만원 초반 선에서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농심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우리투자증권 등은 농심의 성장 모멘텀(동력)이 둔화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반면 삼성증권 등은 올해에도 양호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 등은 농심이 올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4만원으로, KDB대우증권은 32만원에서 34만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올렸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다수 영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기타 영업이익을 제외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214억원으로 가격 인상 없이도 전년대비 1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시장점유율(M/S)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를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미국 월마트 직거래를 통한 해외법인 실적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향후 실적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HOLD)'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이미 너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이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국내 주력 사업은 안정화 국면에 진입했고 라면 가격의 인상 가능성 역시 크지 않다"며 "추가적인 이익 성장을 위해서는 신사업 성공이나 해외 사업의 적극적 확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농심의 주가는 2005년 이래 최고가 근처까지 상승해 2013년 주가수익비율(PER) 14.8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밴드 최상단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지난해 주요 실적 동인이었던 '시장점유율의 빠른 회복'보다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전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1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589억원으로 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억700만원으로 99.8% 줄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