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사업 본격화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14주 만에 반등했다.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114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16% 상승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10월 중순 이후 처음 오른 것이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0.40%)와 강동구(0.15%) 서초구(0.13%)가 상승했고 송파구(-0.01%)는 내렸다.

이미윤 부동산114 팀장은 “새 정부가 취득세 감면 연장을 국회에 올리고, 강남권 재건축 사업 단지들도 속속 사업 진척을 보이면서 투자 수요가 움직였다”며 “하지만 취득세 감면 연장을 논의하려던 1월 임시국회가 연기돼 추격 매수보다는 관망세가 다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아파트 매매시장에선 서울(-0.02%)이 재건축단지 상승 덕분에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다소 둔화됐다. 동대문구(-0.14%)와 강서구(-0.11%) 마포구(-0.07%)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반면 강남구(0.04%)와 서초구(0.04%) 강동구(0.01%) 등은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주공1단지가 1000만~2500만원,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가 2000만원 뛰었다. 신도시의 경우 중동(-0.04%)과 분당(-0.02%) 등이 내렸다. 수도권은 과천(-0.04%)과 의왕(-0.04%) 수원(-0.02%)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성동구(0.15%)와 서대문구(0.13%) 강서구(0.12%) 강남구(0.09%)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03%)과 분당(0.01%)이, 수도권은 광명(0.05%)과 의왕(0.04%) 등이 상승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