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0대 그룹 최초 비정규직 대규모 정규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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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 "기업의 경제적·사회적 책임 이행"
한화그룹이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비정규직 직원 2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한다고 27일 밝혔다. 한화는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동일한 직무에 대해선 앞으로도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상시적·지속적 직무에 종사하는 계약직 직원이다. 계약직으로 채용해 2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력도 이번 정규직 전환 조치에 포함됐다.
호텔·리조트 서비스 인력, 백화점 판매사원, 직영 시설관리인력, 고객상담사 등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계열사별로는 △한화호텔&리조트 725명 △한화손해보험 533명 △한화63시티 209명 △한화갤러리아 166명 등 총 2043명에 달한다.
한화는 이들 계약직에 대해 소속사별 평가를 통해 전환 대상자를 확정하고, 오는 3월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렇게 되면 한화는 그룹 전체 임직원의 비정규직 비율이 10.4%로 줄어든다. 국내 평균 비정규직 비율인 33.8%(통계청 2012년 기준)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고용안정뿐 아니라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 정년 보장, 승진 기회 등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장일형 사장은 "이번 정규직 전환은 한화그룹의 정신인 '신용과 의리' 와 '함께 멀리' 란 가치를 적극 실천하는 것" 이라며 "지난해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 안정을 통한 동기 부여와 소속감 상승으로 직원들의 로열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종업원의 만족도 향상을 통해 고객에 대한 차원 높은 서비스 제공과 생산성 향상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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