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저 정책, 환율전쟁 촉발 우려", 다보스포럼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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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경제포럼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일본발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 포럼에 참석한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은 일본 정부가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엔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환율 조작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표명했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일본이 엔저 정책을 계속 쓰면 유로 강세를 부추겨 독일도 경기침체 둔화 국면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몇년 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환율이 앞으로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며 환율전쟁 가능성을 예고했다.
급기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메르켈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일본의 경제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며 경계를 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포럼에선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도 나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럽이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2013년은 위기를 넘어서는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부동산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도 커져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소득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방안도 논의됐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국 최상위 1%의 부자들이 전체 부의 25%를 차지한다" 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탄력적 역동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43개국 정상을 비롯해 전 세계 지도자 2654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선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참석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최태원 SK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스위스 다보스에서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 포럼에 참석한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은 일본 정부가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엔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환율 조작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표명했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일본이 엔저 정책을 계속 쓰면 유로 강세를 부추겨 독일도 경기침체 둔화 국면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몇년 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환율이 앞으로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며 환율전쟁 가능성을 예고했다.
급기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메르켈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일본의 경제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며 경계를 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포럼에선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도 나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럽이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2013년은 위기를 넘어서는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부동산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도 커져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소득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방안도 논의됐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국 최상위 1%의 부자들이 전체 부의 25%를 차지한다" 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탄력적 역동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43개국 정상을 비롯해 전 세계 지도자 2654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선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참석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최태원 SK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