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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의 추락…4년째 신입생 못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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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 첫 추가모집에도 미달
    잇단 자살·이공계 기피 맞물려
    KAIST 신입생 충원율이 3년 연속 80%대에 그쳤다. 2013학년도 입시에선 1971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추가 모집까지 실시했지만 850명 모집에 717명만 등록해 신입생 충원율이 84.3%에 머물렀다. 잇따른 미달 사태는 고질적인 이공계 기피 현상에 학내 갈등으로 학습 환경까지 나빠진 탓으로 분석된다.

    27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와 KAIST에 따르면 KAIST의 신입생 충원율은 2009학년도 110.3%에 달했지만 2010학년도 97.3%로 미달이 발생한 뒤 2011학년도 85.7%, 2012학년도 82.2%로 급락했다.

    KAIST는 매년 예산 규모에 따라 선발할 신입생 수를 정하기 때문에 다른 대학처럼 명시된 정원이 없다. 이번 입시에도 모집 정원 가이드라인을 ‘850명 내외’로 정했다. 입시를 치르는 과정에서 우수한 인재가 많으면 정원보다 더 뽑아 충원율이 100%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엔 지난해 12월 추가 모집을 실시했음에도 100%를 채우지 못했다.

    KAIST는 전원 입학사정관제로 수시에서만 선발한다. 특수대학으로 다른 대학에 적용되는 수시 지원 6회 제한과 중복 등록 금지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서울대 등 다른 대학에 함께 붙은 수험생들이 일단 KAIST에 등록했다가 취소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입생 충원율이 앞으로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이 같은 미달 사태에 대해 KAIST 측은 “서울대가 과학고와 영재고 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나선 데다 다른 대학도 장학금을 내걸고 우수한 학생을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는 2월 KAIST를 졸업하는 한 학생은 “최근 학우들의 잇따른 자살과 서남표 총장의 리더십 문제 등 학내 갈등 때문에 학교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이런 것이 신입생 모집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우수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와 의대를 선호는 학생들이 KAIST 이탈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성학원 종로학원 등 유명 재수학원에는 KAIST에 등록만 해놓고 의대 진학을 위해 재수를 선택한 학생들이 일부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AIST는 오는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서 총장은 학내 소통 실패와 잇단 학생 자살 등의 책임을 지고 다음달 23일자로 사퇴하기로 했다. 신임 총장직을 두고 강성모 전 미국 UC머시드 총장과 백성기 전 포스텍 총장, 박성주 KAIST 경영대 교수, 유진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경합하고 있다. 강 전 총장과 백 전 총장은 총장후보선임위원회가 물색한 외부 인사이며 박 교수와 유 교수는 KAIST 교수협의회가 투표로 선출한 내부 후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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