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올해 ‘N자형’으로 회복해 연간 8.4% 안팎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중국과학원은 26일 올해 경제가 상반기에 상승하다가 중반에는 다소 조정을 받은 뒤 4분기에 다시 상승하는 ‘N자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과학원은 중국 경제가 상반기에는 8.3%, 하반기에는 8.5%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입 증가율은 8.5%로 이 중 수출은 8.3%, 수입은 8.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초 비교적 빠르게 오르겠지만 점차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연간 3.5% 안팎 상승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지난해의 2.6%에 비해서는 크게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가격이 전년에 비해 7.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시캉(陳錫康)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 학술위원회 부주임은 “유럽 채무 위기와 미국 재정 문제 여파로 선진국 경제가 침체하면서 중국 경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외부 수요가 지난해보다는 나아져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학원은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7~8.5%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여파로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기성 자금인 ‘핫머니’가 중국으로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해 12월 외화 순유입액이 543억달러로 지난 1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외화 순유입액은 지난해 9월 63억달러, 10월 78억달러, 11월 185억달러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위안화 수요가 그만큼 많아져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