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박 당선인 공약 이행 속도전 … 국내 증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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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공약의 조기 실행을 주문하고 나섰다. 박 당선인의 국정운영 스타일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하락했던 국내 증시가 반등할지도 주목된다.
박 당선인, 인수위에 공약 속도전 지시
박 당선인은 65세 이상에게 월 20만 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겠다는 대선 공약과 관련, "어디 다른 데서 빼오는 게 아니라 세금으로 해야 한다" 며 "(관련법을) 상반기, 하반기 나눠서 할 게 아니라 빨리 입법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5일과 27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경제1분과와 2분과 업무보고에서 경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박 당선인은 "내가 (공약이나 정책을) 약속하면 여려분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공약 수정론에 대해 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즉각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원회와 새누리당, 28일 첫 연석회의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새누리당은 28일 국회에서 '예비 당정' 성격을 띠는 첫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인수위에서 김용준 인수위원장 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진영 부위원장,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이정현 정무팀장 등 18명이 참석한다. 새누리당에서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21명이 자리를 함께 한다.
인수위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원만한 국회 처리를 당부하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통과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정안전부가 정부조직법에 관련된 법률 개정안을 인수위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정부조직법 처리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국무총리 후보자 장ㆍ차남의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특혜 의혹 등도 다룰 예정이다.
한화그룹, 비정규직 2000여명 정규직 전환
한화그룹이 2000여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한꺼번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10대 그룹 중 처음이다.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작업이 금융권에서 제조·서비스 업종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한화는 4개 계열사 총 2043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3월부터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환 대상은 호텔과 리조트의 서비스 인력, 백화점 판매사원, 직영 시설관리 인력, 고객상담사 등 계약직 사원들이다. 한화는 앞으로 신규 고용 때도 해당 직무 인력은 정규직으로만 뽑기로 했다.
국내 증시 기술적 반등 기대
28일 국내 증시는 1950선 하향 이탈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가 확산되며 반등 시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증시를 짓눌러온 '3중고(실적·환율·수급)' 영향력이 여전해 반등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한국 증시는 애플과 국내 자동차주의 실적 쇼크로 1950선을 내줬다. 외국인은 7개월 만에 5000억 원 넘는 매물을 내놨다. 대형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주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17.79포인트(0.91%) 내린 1946.69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현재 지수 수준에서 추가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더 이상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도 반등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차별적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코스피지수와 S&P500지수의 상대 수익률은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밴드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며 "코스피지수와 주요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브라질, 나이트클럽 화재로 230여명 사망
브라질 남부지역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23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27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1시30분)께 리우그란데도술주의 주도(州都)인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300㎞ 떨어진 산타 마리아 시내 나이트클럽 '키스(Kiss)'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관계자는 사망자가 232명이며 남성이 120명, 여성은 112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12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나이트클럽에선 대학생들의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