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인터플렉스에 대해 애플의 아이폰5 판매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 거래선인 애플의 아이폰5 판매 부진에 따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주문 물량이 감소하는 영향과 단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며 "또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반영, 올해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31%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4분기 실적 부진과 애플, 환율 등의 모든 악재가 대부분 반영된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3220억원을 기록,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줄어든 118억 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4분기 영업이익 부진은 평균 환율이 전분기 대비 4% 하락하면서 매출 원가가 올라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매출액의 약 80%가 환율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물량 급증으로 인한 외주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했다.

주가는 비수기의 영향으로 실적 성장 동력(모멘텀)이 약화되는 1분기에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현재 대부분의 악재가 노출돼 추가적인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지만 1분기 실적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 및 애플의 주문 물량 감소로 전분기대비 하락, 실적 회복세가 확인되는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주가 회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