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생활용품 전문 기업 피죤의 섬유유연제 ‘피죤’이 ‘2013년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에서 섬유유연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피죤의 36년 역사는 곧 국내 섬유유연제 시장의 역사다. 1978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섬유유연제를 선보인 피죤은 섬유유연제의 개념조차 없던 1970년대 말부터 주부들에게 1500만개의 피죤 샘플을 무료로 나눠주며 공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후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2004년 단일 생활용품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피죤의 신화 뒤에는 철저한 ‘고객 지향주의’가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업이념이 발현됐다는 것이다.

피죤은 1983년 가볍게 휴대하며 뿌릴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휴대용 섬유유연제 ‘스프레이 피죤’을 선보였고, 2000년에는 옷의 주름을 방지하는 ‘피죤 링클프리’를 내놓는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웰빙 열풍이 몰아치던 2005년에는 천연 아로마 에센스 오일을 함유해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는 ‘피죤 아로마’를,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투명타입 섬유유연제 ‘피죤 투명한 자연이야기’를 각각 내놓았다.

섬유유연제 출시 35주년인 2012년에는 기존 제품에 비해 품질이 크게 좋아진 고농축 섬유유연제 ‘울트라 피죤’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에 비해 유연성을 강화시킨 울트라 피죤은 상쾌한 향의 지속 기간이 길어 20~30대 주부층은 물론 10대 청소년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진호 피죤 상품기획팀 브랜드매니저는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섬유유연제 제품을 선택할 때 자녀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게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울트라 피죤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청북도 진천의 맑은 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울트라 피죤은 방부제는 물론 유럽연합(EU)에서 2013년부터 사용을 금지시킨 인산염이 들어 있지 않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무방부제·비자극 마크를 획득한 친환경 제품이다. 회사 측은 “울트라피죤은 헹굼 1회, 탈수 1회 상황에서도 기포가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헹굼 기능이 뛰어나다”며 “이중 캡 용기를 장착해 사용 후 캡 속의 잔액이 용기 안으로 다시 들어가 편리하고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