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금융업계에서 독특한 조직 문화와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한은행이 다른 은행과 차별화한 브랜드 전략을 추구해온 결과다.

신한은행은 △고객과 영업 중시 △도전정신(파이팅 스피리트) △능력 위주의 철저한 공정 인사 △한발 앞선 혁신 등 전 임직원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 가치관을 담은 ‘신한 웨이(way)’를 정립, 일관된 브랜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에는 은행권 최초로 브랜드 경영을 선포하고 브랜드전략본부를 신설, 체계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다.

신한은행 각 부서는 연초 사업계획을 세울 때 브랜드 관련 활동을 빠짐없이 포함시킨다. 특정 부서만이 아닌 전사적인 차원에서 브랜드 경영을 추진해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또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브랜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전 구성원이 철저하게 습득해 경영 활동 전반을 일관성 있는 브랜드 전략 아래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새로운 슬로건을 정하고 브랜드 체계를 정비했다. 신한은행이 추구해온 가치와 임직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은행의 모습을 요약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지향하는 핵심 브랜드 가치는 ‘투게더십(togethership)’이다. 투게더십은 ‘함께한다’는 의미의 ‘togetherness’와 ‘이끌어간다’는 의미의 ‘leadership’을 결합해 만든 용어다.

‘고객의 성공을 위해 은행과 고객이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진정성, 통찰력, 혁신성, 통합성을 투게더십의 하위 개념으로 설정하고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은행은 물론 다른 업권 금융사와의 경쟁에서도 앞설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은행은 증권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신한은행은 국내 ‘리딩뱅크’를 넘어 세계적인 은행으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수 과제라고 보고 브랜드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