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디커플링 지속, 펀더멘털 회복 시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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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이트레이드증권 최광혁 > 디커플링 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 글로벌증시의 유로존 위기 완화와 미국 재정절벽, 부채한도 상향이라는 이슈가 일단은 넘어감으로써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중국과 미국, G2로 대표되는 글로벌증시와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시장의 신뢰가 높아지는 것도 상승세에 일조했다.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어온 것이 해결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글로벌 펀더멘탈에 따른 확인 과정을 거치면서 지수는 상승할 것으로 본다. 돈이 풀려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경기의 반등이 지속된다면 국내증시 역시 언제까지나 디커플링 현상을 나타낼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국내 경제의 경우 70% 이상이 수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글로벌경제의 상승을 언제까지나 무시할 수는 없다.
원화 강세로 인해 지금까지는 수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것도 이제는 단기적으로는 마무리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환율에 대해 두 가지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첫째는 2012년 경제성장률이 2%로 저조하게 나타났고 2013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2%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지금까지 원화에 대해 가져오던 매력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원화 강세가 나타난 2012년 6월부터는 유로존 문제나 재정절벽, 부채한도 이슈가 나타나면서 글로벌한 위기가 강화되는 모습이었고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원화가 매력을 나타내는 시기였다. 이제 글로벌경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원화에 대한 매력도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와 함께 늘어나고 있는 글로벌 교역량의 증가세 역시 수출증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CPB에서 발표하는 국제교역량을 보면 절대량으로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0년 5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교역량 증가와 한국의 수출증가율 하락세가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2012년 4월에 반전하는 모습을 동일하게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교역량이 지금부터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면 국내 수출 역시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미국증시는 대선 이후 재정절벽과 부채한도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재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역시 내각이 결정되고 나서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시장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국내증시의 경우 아직 정치적인 시스템상의 문제로 인해 강한 정책적인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런 정치의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현 시점은 한국증시에 있어 불확실성 구간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신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이 나타나는 시점에 심리적인 변화 역시 나타날 수 있다.
경제민주화나 복지 같은 다양한 정책방향에 있어 정확한 전망을 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최근 주요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동일한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고 글로벌무역에 있어 보호무역주의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리 인하나 경기부양책을 강하게 펼치는 동시에 IT나 신재생 에너지 등의 새로운 산업에 대한 성장 모멘텀을 찾는 것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 방향성은 알 수 없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면서 산업과 IT의 컨버전스를 굉장히 강하게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세계경제 추세와 크게 벗어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국의 2013년 경제성장률이 3%를 넘지 못한다는 점도 그렇고 아직까지 물가상승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정부가 정책적인 방향성에 대해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강하게 밀고 나갈 수 있다. 따라서 금리 인하나 추경 같은 강한 정책이 지금 시점에서는 나올 수 있다. 대통령의 취임일이 2월 25일로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향성은 지금부터 나타날 것이다.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세계 CEO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 CEO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6%로 16년 간의 조사 중 가장 부정적으로 나왔다. 이렇게 기업이 극단적인 비관으로 흘러가면 주식시장의 심리 역시 비관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 이러한 현상이 한국증시의 디커플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심리는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원달러에 따른 우려가 서서히 마무리되고 국내경제 역시 이제는 바닥에서 서서히 반등한다면 펀더멘탈의 회복에 따라 증시 역시 반등할 모습을 보일 것이다. 여기에 정책적 기대감까지 출현해준다면 반등 추세는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상승으로 배팅을 한다면 환율과 뱅가드 등 외국인 수급 기대가 낮은 상황에서 지난주에 기관들의 순매수 강도가 높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회복 초입 구간에서 퍼포먼스가 좋았던 업종에 대한 배팅이 진행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산업재와 필수소비재, 건강관리업종에 대해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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