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통번역 기술 개발사 ㈜씨에스엘아이(대표 정성모, 박기현)와 유럽 최대의 자동번역 개발사 시스트란이 기술 협약을 통해 구글에 맞선다.

씨에스엘아이는 25일 열린 ‘유럽 및 아시아권 언어 통합 공동 기술 개발 발표회’에서 시스트란과 공동으로 자동 번역 기술을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회는 시스트란의 드미트리 사바타카키스 회장을 비롯해 방통위자체평가 위원장 진용옥, 전자신문사 구원모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 체결과 향후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씨에스엘아이와 시스트란 측은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등 28개 외국어와 한국어의 양방향 번역 기능을 공동 개발하고 아시아 시장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협의했다.

씨에스엘아이 정성모 대표는 “양사가 가진 유럽 언어와 아시아 언어의 노하우를 접목한다면 구글 등의 다국적 공룡 기업들을 뛰어넘어 자동 번역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씨에스엘아이는 문서 자동 번역, 웹이나 메신저 번역, 홈페이지 자동 생성, 음성 자동 통역 등의 자동 통번역 기술 개발사로,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번역 기술에서 뛰어난 정확도를 자랑한다. 이미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한국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양방향 통역 시스템 개발을 위한 산업융합원천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스마트폰 통역 기능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다국어 쌍방향 통번역 스마트폰 앱인 ‘통역비서’는 T-store에서 50만 회가 넘게 다운로드 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2012년 여수 세계 박람회 국가 공식 통역 앱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한 일본 통신사인 NTT 도코모에서는 음성자동통역 전화 서비스에 씨에스엘아이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씨에스엘아이는 한글 홈페이지를 외국어로 자동 변환할 수 있는 서비스 워디아도 선보이고 있다. 워디아는 외국어 홈페이지를 따로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어 홈페이지 운영 예산이 줄일 수 있어 국내외 여러 기관 및 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시스트란은 미국 및 유럽 기관과 기업에 자동 번역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유럽 최대 업체로 유럽어를 중심으로 한 51개 국어의 자동 번역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