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만 깎아준다면.."…절세 상품에 자금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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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세(稅)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주 청약을 마감한 절세상품인 유전펀드에는 9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고, 주요 증권사가 출시한 절세상품에도 관심이 뜨겁다.
2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한국투자 패러랠(Parallel) 유전 해외자원개발펀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941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의 공모금액은 4000억원으로 청약 첫째날부터 7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일부 증권사 지점에서는 1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 개인투자자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기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절세상품으로 대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인 브라질국채도 최근 판매액이 급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브라질국채 상품은 지난해 11월 193억원이 모집된데 반해 12월에는 365억원, 올해 들어서는 464억원으로 자금유입 강도가 강해졌다.
이종필 미래에셋증권 상품마케팅본부장은 "브라질국채는 연 10%의 높은 표면금리에 이자소득, 채권 평가차익, 환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를 하지 않는다"며 "최근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대표되는 투자 환경의 변화로 안정적 노후 자산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이달 4일부터 100억원 한도로 한정 판매하는 비과세상품인 국민주택 2종, 3종 채권도 이미 3분의 2 정도가 팔렸다.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18년만에 부활한다는 소식에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비과세 재형저축 상품으로 해외채권형, 글로벌인컴펀드, 국내채권형(장기국공채) 펀드를 계획하고 있다. KB자산운용도 해외 채권형 펀드로 대비하고 있다.
원소윤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년 연초에는 연간 전략에 대한 세미나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올해에는 절세 전략에 대한 세미나 요청이 특히 많았다"며 "투자 환경이 좋지 않다보니 한푼이라도 아끼자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2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한국투자 패러랠(Parallel) 유전 해외자원개발펀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941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의 공모금액은 4000억원으로 청약 첫째날부터 7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일부 증권사 지점에서는 1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 개인투자자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기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절세상품으로 대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인 브라질국채도 최근 판매액이 급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브라질국채 상품은 지난해 11월 193억원이 모집된데 반해 12월에는 365억원, 올해 들어서는 464억원으로 자금유입 강도가 강해졌다.
이종필 미래에셋증권 상품마케팅본부장은 "브라질국채는 연 10%의 높은 표면금리에 이자소득, 채권 평가차익, 환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를 하지 않는다"며 "최근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대표되는 투자 환경의 변화로 안정적 노후 자산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이달 4일부터 100억원 한도로 한정 판매하는 비과세상품인 국민주택 2종, 3종 채권도 이미 3분의 2 정도가 팔렸다.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18년만에 부활한다는 소식에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비과세 재형저축 상품으로 해외채권형, 글로벌인컴펀드, 국내채권형(장기국공채) 펀드를 계획하고 있다. KB자산운용도 해외 채권형 펀드로 대비하고 있다.
원소윤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년 연초에는 연간 전략에 대한 세미나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올해에는 절세 전략에 대한 세미나 요청이 특히 많았다"며 "투자 환경이 좋지 않다보니 한푼이라도 아끼자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