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한축구협회장에 뽑힌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정세영 전 현대자동차 회장의 아들이다. 그가 사촌형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993년부터 2009년까지 16년 동안 맡았던 ‘축구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인 정 의원은 다음달 치러질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로 역시 정 의원과 사촌간이다. 1994년 만도 위니아 아이스하키단(현 안양 한라)을 설립했고 외환위기의 고비를 넘기면서도 20년간 팀을 운영하며 아이스하키에 애정을 보였다.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대한양궁협회 회장 3선에 성공해 4년 더 한국 양궁을 이끌게 됐다. 정 부회장은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1985~1997년 3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대한양궁협회를 이끈 데 이어 지난 8년간 한국 양궁을 키워왔다.
정 회장 재임 중 한국 양궁은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휩쓸었다. 그는 정몽원 회장과 정몽규 회장의 조카이기도 하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