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장 출신인 안창호 헌법재판소 재판관(56·사법연수원 14기·사진)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인사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안 재판관은 최근 법무부로부터 검찰총장 후보자로 추천돼 인사 검증에 동의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승낙했다고 28일 밝혔다. 안 재판관은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광주고검장, 서울고검장 등을 거친 공안통 검사 출신이다.

지난해 8월 새누리당 추천으로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9월부터 헌법재판관으로 일하고 있다. 안 재판관은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된 외부 출신 인사로는 유일하게 인사 검증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헌법재판관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반년도 지나기 전에 외부기관장 후보 인사 검증에 동의한 데 대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재판관은 “추천이 들어온 만큼 검증에 동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며칠간 고민하다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검찰총장 후보군을 추천하기 위해 사상 처음 결성된 후보추천위원회(9명)는 제청 대상자에 대한 적격 여부를 판단해 3명 이상의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첫 회의는 이르면 이번주 내 소집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