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9일 오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시전문가들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업황 부진과 신사업 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으로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지난 실적 발표 이후 꾸준하게 하향 조정됐다.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 5433억7200만원에서 지난달에는 5104억1900만원으로, 지난주에는 4776억8700만원으로 하향됐으며 현재는 4522억1100만원으로 더 내려갔다.

같은 기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추정치는 5조9883억원에서 5조8071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크게 하향된 것은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수기 영향과 업황 회복 지연으로 아크릴제품군 외 다른 석유화학제품의 수익성은 둔화돼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부진할 수 있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3799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8%, 24.1% 감소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못미칠 수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 및 스프레드가 예상보다 낮았고, 원재료 중 고가 매입분이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다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제품시황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1분기부터는 실적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특히 정보전자 쪽에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는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1분기에는 전부문에 걸쳐 비수기 영향 종료에 따른 수익성 개선되고 나프타분해(NCC)/폴리올레핀(PO) 제품군과 합성수지(ABS) 제품군의 추가적인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며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3D필름 판매 확대와 액정표시장치(LCD) 글라스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전지 부문의 폴리머 증설 효과와 중대형전지 수익성 개선 등을 반영하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012년 대비 31%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