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발표한 가수 양동근이 '속도위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동근 소속사 관계자는 "양동근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현재 예비 신부가 임신중이다"라는 사실을 밝혔다.

한때는 '속도위반', 즉 혼전 임신이 도덕적으로 비난받던 때도 있었다. 사회적 인식이 개방적으로 바뀐 탓일까. 연예인이 결혼에 앞서 임신 소식을 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리 알리지 않는 경우에도 나중에 밝혀질 경우 당당하게 인정하는 것이 추세다. 혼전 임신을 '혼수'라 부를 정도로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

실제로 2010년 5월 결혼한 고소영·장동건 부부, 2005년 5월 결혼한 김남주·김승우 부부 등이 결혼 전에 혼전 임신 사실을 밝혔다. 또 다른 연예인 부부 이천희·전혜진은 팬카페에 직접 혼전 임신 사실을 알렸다. 이천희는 결혼을 앞둔 2010년 12월 "내년이면 내가 아빠가 된다고 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권상우·손태영, 백도빈·정시아 부부는 결혼 전에 임신 사실을 숨기다 출산이 임박했을 때 인정한 경우다. 정시아는 2009년 3월 결혼을 앞두고 출연한 방송에서 '속도위반' 의심을 받자 "아직 시집도 안 갔는데 무슨 소리냐"며 발뺌했다.

성에 대한 개방화 풍조와 더불어 '쿨함'이 미덕이 되면서 많은 연예인이 혼전 임신 사실을 밝혔다. 일부 발뺌하는 연예인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이들에게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일각에서는 '혼전 임신이 광고 등의 계약 관계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숨기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 = 양동근, 고소영·장동건 ⓒ OCN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