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설 명의 기업어음(CP)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투자자 204명은 “LIG건설 명의로 발행된 CP를 매수했다가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며 LIG와 LIG넥스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들은 “일단 1인당 60만원을 지급할 것을 청구하며, 향후 구체적인 손해액을 산정해 청구금액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 등을 비롯한 경영진 7명은 LIG건설 명의로 CP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100억원 상당을 발행한 뒤 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가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LIG건설이 사기성 어음을 발행한 후 법정관리를 신청해 830여명의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