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토월극장…1천석 규모에 회전무대·첨단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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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150억 지원 리모델링 마쳐
이름도 'CJ토월극장'으로 바꿔
이름도 'CJ토월극장'으로 바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사진)이 1000여석 규모의 최신식 중대형 극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예술의전당은 CJ그룹 후원으로 15개월여의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토월극장을 29일 언론에 공개했다. CJ는 총 공사비 270억원 중 150억원을 지원했다. 100억원은 순수 기부이고, 50억원은 CJ가 향후 20년간 매년 3개월씩 극장을 빌려 공연을 올리는 조건으로 대관료를 선납한 것이다. 극장 이름도 그래서 ‘CJ토월극장’으로 바뀌었다.
리모델링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곳은 객석이다. 무대가 잘 보이지 않던 양옆 계단식 객석을 없앴고 층수가 2개층에서 3개층, 좌석 수는 671석에서 1004석으로 늘었다. 객석 앞뒤 간격을 85㎝에서 95㎝로 늘렸고, 시야 제한석을 전체의 12%에서 5% 이내로 줄였다. 객석을 늘렸는데도 프로시니엄(무대와 관객 사이를 갈라 놓는 벽)과 1층 객석 끝 사이의 거리를 기존의 19m로 유지했다. 3층 객석 끝과 무대 간 거리도 23m로 짧은 편이다.
전해웅 예술의전당 기획운영본부장은 “1000석 안팎의 국내 극장 중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가장 짧다”며 “건축 음향 성능도 최고 수준으로 개선해 배우 모습과 목소리를 객석 어디서도 생생히 보고 들을 수 있는 ‘관객 소통형 극장’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무대 시설도 대폭 개선했다. 회전무대와 무대 상부 ‘플라이 바’ 등 다양하고 역동적인 연출이 가능한 장치와 설비를 최신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70㎡ 규모의 좌측 무대를 신설해 4면(주무대, 후무대, 좌·우무대)의 908㎡ 공간에서 세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오케스트라석도 35㎡(32인)에서 53㎡(45인)로 넓혔다.
전 본부장은 “판매할 수 있는 객석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고 무대 장치와 시설을 대폭 개선했지만 연극·무용 대관료는 기존 수준(하루 100만원)을 유지할 것”이라며 “뮤지컬보다 연극과 무용 위주로 대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J토월극장은 재개관 기념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2월19일~3월31일)를 시작으로 무용 ‘벽오금학’(국립현대무용단, 4월5~7일), 연극 ‘안티고네’(국립극단, 4월15~28일), 톨스토이의 소설을 각색한 ‘부활’(고선웅 연출, 5월18일~6월2일), 한·일 합작 연극 ‘아시아온천’(6월11~16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예술의전당은 CJ그룹 후원으로 15개월여의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토월극장을 29일 언론에 공개했다. CJ는 총 공사비 270억원 중 150억원을 지원했다. 100억원은 순수 기부이고, 50억원은 CJ가 향후 20년간 매년 3개월씩 극장을 빌려 공연을 올리는 조건으로 대관료를 선납한 것이다. 극장 이름도 그래서 ‘CJ토월극장’으로 바뀌었다.
리모델링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곳은 객석이다. 무대가 잘 보이지 않던 양옆 계단식 객석을 없앴고 층수가 2개층에서 3개층, 좌석 수는 671석에서 1004석으로 늘었다. 객석 앞뒤 간격을 85㎝에서 95㎝로 늘렸고, 시야 제한석을 전체의 12%에서 5% 이내로 줄였다. 객석을 늘렸는데도 프로시니엄(무대와 관객 사이를 갈라 놓는 벽)과 1층 객석 끝 사이의 거리를 기존의 19m로 유지했다. 3층 객석 끝과 무대 간 거리도 23m로 짧은 편이다.
전해웅 예술의전당 기획운영본부장은 “1000석 안팎의 국내 극장 중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가장 짧다”며 “건축 음향 성능도 최고 수준으로 개선해 배우 모습과 목소리를 객석 어디서도 생생히 보고 들을 수 있는 ‘관객 소통형 극장’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무대 시설도 대폭 개선했다. 회전무대와 무대 상부 ‘플라이 바’ 등 다양하고 역동적인 연출이 가능한 장치와 설비를 최신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70㎡ 규모의 좌측 무대를 신설해 4면(주무대, 후무대, 좌·우무대)의 908㎡ 공간에서 세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오케스트라석도 35㎡(32인)에서 53㎡(45인)로 넓혔다.
전 본부장은 “판매할 수 있는 객석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고 무대 장치와 시설을 대폭 개선했지만 연극·무용 대관료는 기존 수준(하루 100만원)을 유지할 것”이라며 “뮤지컬보다 연극과 무용 위주로 대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J토월극장은 재개관 기념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2월19일~3월31일)를 시작으로 무용 ‘벽오금학’(국립현대무용단, 4월5~7일), 연극 ‘안티고네’(국립극단, 4월15~28일), 톨스토이의 소설을 각색한 ‘부활’(고선웅 연출, 5월18일~6월2일), 한·일 합작 연극 ‘아시아온천’(6월11~16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