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29일 오후 3시53분

코웨이를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첫 번째 메스를 수처리사업부문에 댔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수처리사업부문을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다음달께 잠재적 매수자를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대기업 일부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처리 관련 자회사인 그린엔텍과 KC삼양정수도 이번에 묶어 매각한다. 코웨이는 그린엔텍을 2010년 282억원에, KC삼양정수는 2011년 68억원에 인수했다. 코웨이는 이를 포함한 수처리부문에서 지난해 86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매각 측 관계자는 “코웨이가 웅진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이상 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수처리를 제외한 주력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고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통해 수처리사업을 시작하면서 극동건설 웅진케미칼 등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수처리시장에 도전장을 낸다는 계획이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코웨이의 기업(B2B) 관련 사업을 정리하고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연수기 등 일반 소비자(B2C) 시장 중심의 회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초 매각 여부를 저울질하던 화장품사업을 강화하고 최근 시작한 매트리스 렌털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