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구재주문이 크게 증가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 캐터필라의 실적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의 잠정주택 판매는 시장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28일 지난해 12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전월 대비 4.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1.8% 증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부문별로는 항공기 주문이 10.1% 급증했다. 국방부문을 제외한 주문이 1.2% 증가했고, 국방과 항공부문을 제외한 자본재 주문은 0.2% 증가해 0.2%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칼 리카도나 도이체방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기업들의 설비 투자와 자본 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캐터필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캐터필라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는 1.04달러로 전년 동기 2.32달러에 비해 하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자회사 ERA 인수와 관련해 상각처리한 5억8000만 달러를 제외한 EPS는 1.91달러로 블룸버그통신 집계 시장 전망치인 1.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61억 달러로 전망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해 12월 잠정주택 매매건수는 전월 대비 4.3% 하락한 101.7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해 시장전망치(11.5% 상승)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주택 대출 비용 하락과 고용시장 개선으로 수요는 확대되고 있지만 주택 재고 물량 영향을 받은 탓”이라고 분석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