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서점체인인 반스앤드노블이 10년내 현재 매장의 3분의 1을 없애기로 했다. 전자책 수요가 늘고 인터넷 등 다른 놀이문화가 발달하면서 종이책을 읽는 소비자가 줄어든 영향이란 분석이다.

미첼 클리퍼 반스앤드노블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 뒤엔 반스앤드노블의 매장이 450~500개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서점체인은 689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클리퍼 CEO는 “10년간 한해 평균 20곳의 서점을 폐쇄할 것” 이라며 “지금은 한해에 80곳씩 매장을 열던 시절과 분명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2008년 728곳의 매장을 보유했던 반스앤드노블은 지난 10년간 한해 평균 15곳의 서점을 폐쇄했다. 폐쇄와 함께 서점을 신규 출점하는 전략도 병행했다. 하지만 전자책 소비가 늘어난 지난해 14곳의 매장을 없애면서 신규 출점은 하지 않았다.

지난달 발표한 반스앤드노블 매출은 전년보다 11% 줄었다. 오프라인 판매량은 3.1% 감소했다. 온라인에서 전자책을 파는 아마존닷컴 등과의 경쟁에서 밀린 탓이다.

클리퍼 CEO는 “사람들은 여전히 전자책과 종이책을 함께 읽는다” 며 “이 둘을 합친 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