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지만 자동차용 강판의 수익성이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 부진으로 조정 받을 경우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및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1159억원, 866억원을 기록해 당초 추정치를 9.6%, 14.7%씩 하회했다"면서도 "저조한 실적의 원인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란 점에서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를 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내수 매출의 64%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강판의 수익성은 변함이 없었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수익성은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4분기 제품 평균판매가격이 1.8% 하락했는데, 이는 원·달러 환율 5% 하락과 수출 제품 비중 38%를 결합한 수치인 1.9%보다 낮아 내수판매가격은 3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지켜졌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올 5월부터 연산 150만t 규모의 당진 제2냉연 공장이 가동, 현대하이스코의 생산능력 600만t으로 증가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만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생산 능력 확대와 함께 연산 20만t 규모의 터키 공장이 2분기에 가동된다"며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자동차용 강판의 수익성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