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20개 주요 도시 집값이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데 비해 소비자신뢰지수가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는 29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2006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뉴욕을 제외한 19개 도시에서 주택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는 각각 22.8%, 12.7%로 크게 올랐다. 금리는 떨어지고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신규 및 기존 주택 재고 부족으로 공급은 달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58.6으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64.0을 크게 밑돌았다.

경기여건에 대한 지수와 경기 기대 지수도 전달 64.6에서 57.3, 68.1에서 59.5로 각각 떨어졌다. 취업이 어렵다고 답한 비율도 전월 36.1%에서 37.7%로 높아졌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