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0일 하나금융이 주식교환 방식으로 외환은행을 100% 자회사로 편입, 외환은행이 4월 상장 폐지될 예정임에 따라 코스피200 지수 자리를 동부화재가 채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풍부한 인덱스 자금이 동부화재로 유입될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피흡수 합병에 따른 상장폐지는 코스피200 지수 특별변경 요건에 해당되고, 산업군별 예비 1순위 종목이 새로 코스피200에 편입된다"며 "외환은행의 코스피200 제외에 따른 신규 편입 종목은 동부화재가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동부화재의 코스피200내 비중은 0.3%, 순위는 66위로 상위권에 편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상장지수펀드(ETF) 등 코스피200을 추적하는 인덱스 자금의 동부화재 편입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인덱스 자금의 동부화재 매입 수요는 435억원으로 최근 60일 일평균 거래대금(84억원)과 비교하면 5일치 거래대금에 해당한다"며 "신규 편입이 확정될 경우 인덱스 자금 매수에 따른 주가상승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상위권 편입 종목인 에이블씨앤씨, 삼성생명의 경우 거래소의 신규 편입발표 이후 실제 편입일까지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을 거뒀다"며 "동부화재의 경우 2개 종목보다 편입 효과가 클 것으로 추정돼 거래소의 종목 교체 발표가 예상되는 4월 초 이전에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