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상품본부장들도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상품부터 30만~50만원대 고가 세트까지 폭넓게 추천했다.

불황을 반영한 싼 가격대의 선물 수요는 물론 최근 2~3년 새 대형마트에서도 늘고 있는 프리미엄 선물 수요까지 겨냥한 것이다.

최성재 이마트 부사장(상품본부장)은 바이어들이 1년 전부터 전국을 누비며 선별한 신선·가공 식품들을 가격대별로 고루 권했다. ‘맛깔스런 사과 GOLD세트’(2만9800~3만9800원)는 2만~3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는 특히 사과세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10%가량 저렴해져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보다 7%가량 가격이 내린 한우선물세트도 추천했다. 갈비, 국거리, 불고기용으로 다양하게 구성한 실속 선물세트 ‘한우 혼합 2호’(8만8000원)는 소고기 양념소스를 함께 넣어 초보주부들도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프리미엄 세트도 마련했다. 러시아산 ‘바이칼호 차가버섯 세트’(12만8000원)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세트 상품이다. 시베리아 혹한을 이겨낸 1등급 차가버섯만을 엄선해 만들었다.

‘이마트 진품명품 제주황제굴비’(49만9000원)는 황금빛 살의 쫄깃한 식감이 일품으로, 제주도 참조기 중 28㎝ 이상 사이즈로만 구성했다. 태평염전의 6년 숙성 천일염으로 간을 해 굴비 고유의 맛을 살렸다.

이찬기 홈플러스 상무(상품본부장)는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내의 세트를 추천했다. 형광물질을 쓰지 않은 친환경 ‘유니프랜드 유아동 내의 상하세트’(9800원)가 1만원대 이하에 판매된다.

지역 특산물과 과일 등을 혼합해 마련한 혼합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나주 배와 잡곡을 함께 구성한 ‘나주 잡곡 담은 배세트’(8만원), 당진 사과와 천일염으로 구성한 ‘천일염 담은 당진 사과세트’(6만원), 여주 쌀과 사과, 배를 구성해 만든 ‘얼음골 사과 나주 배 여주 쌀 혼합세트’(7만원) 등은 한 세트에 이질적인 두 가지 이상의 선물을 담았다. ‘롯데햄 델리카 55호’(4만9000원)는 홈플러스가 단독으로 선보이는 수제햄 선물세트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무(상품본부장)는 1만원 안팎의 저가 가공식품을 우선 추천했다. ‘청정 청산도 재래김 세트’(1만원)는 롯데마트가 전남 완도 끝자락 섬인 청산도의 원초를 사전 계약해 만든 단독상품이다. 최 상무는 “일반 양식장 김과는 달리 자연포자로 생산해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동원 카놀라유 행복호’(9900원)는 최근 주부들이 선호하는 카놀라유로 구성한 선물세트로 명절은 물론 평소에 쓰임새가 많아 주부들이 환영하는 실속형 상품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과일 선물세트로도 3만원 이하 실속 상품들이 추천됐다. ‘물가안정 실속 곶감’(2만9800원)은 대표적인 곶감 산지인 경북 상주의 전용 덕장에서 중간 크기의 곶감을 골라 구성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