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의 여성 임원 비율이 불과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임원은 대한항공 조현민(30) 상무였다.

3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10대 그룹 94곳(상장 계열사 93곳·비상장 GS칼텍스)의 여성 임원은 전체 임원 5201명 중 1.5%인 78명이었다.

이들 기업의 전체 여성 직원 비율은 20.4%로 5명 중 1명이 여직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성 임원은 1.5% 수준이어서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7.4%에 불과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이 여성 임원 39명(2.1%)으로 가장 많았고 LG는 12명(1.8%)으로 뒤를 이었다. 그외 SK·GS·한진·한화 등은 6~7명의 여성 임원을 뒀다.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진(3.7%)이었고 그 다음은 한화(2.4%)였다.

여성 임원들이 담당하는 업무는 마케팅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관리(24명)가 그 뒤를 이었다. 인사·재무·영업·디자인·기술직 임원을 맡는 여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원 중 최고위 인사는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등 3명이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