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사장 이관순)의 소화기궤양 개량신약 ‘에소메졸’의 미국 진출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미국 판권을 갖고 있는 암닐파마슈티컬(암닐)이 현지에서 에소메졸의 판권을 갖고 있다는 점을 처음 밝혔기 때문이다.

30일 외신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암닐은 현지 언론을 통해 “한미약품과 협력해 고품질·저비용의 에소메졸을 미국 시장에 도입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미약품과 아스트라제네카의특허분쟁이 원만히 해결된다는 전제 아래 연내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과 암닐은 지난해 2월 판권계약을 체결했으나 미국에서 진행 중인 특허소송 때문에 1년여 동안 이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암닐이 한미와의 협력을 공개한 것은 긍정적인 결과가 임박한 점을 의미한다는 관측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