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총장 서재홍·사진)는 현행 83개 학과(부)를 60여개 학과로 통폐합하는 구조개혁안을 오는 4월 말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서재홍 총장은 30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선대는 대학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내부 전문가의 경영진단을 거쳐 구조개혁안을 마련해왔다.

구조개혁안은 사범대학을 제외한 단과대학을 5개 계열(인문사회, 자연, 공학, 예체능, 의학)로 변경하고 현행 83개 학과(부)를 60여개 학과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계열 및 학과 통폐합은 전공교육과정이 50% 이상 중복된 학과, 학과평가 결과 5가지 지표 중 3가지 이상 하위 평가를 받은 학과, 학과 간 조정을 통해 자체 통합한 학과를 우선적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입학 정원은 당분간 현행을 유지할 계획이다.

유사 학과를 통폐합하고 특성화 학과를 집중 육성하는 구조개혁안이 단행되면 연간 70억여원이 절감될 것으로 학교 측은 전망했다.

조선대는 이달 말까지 교수와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개혁안을 설명하고 학과별 의견을 수렴해 2~3월에는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세 차례 이상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4월 중 교무위원회 의결을 통해 구조개혁안이 확정되면 5월에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하게 된다.

한편 조선대는 2013학년도 등록금과 관련해 학교와 학생 대표로 이뤄진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등록금은 타대학의 사례와 경상경비 자연 상승분 등을 종합 분석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