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LG유플러스에 대해 "지난해 확보한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올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600원을 유지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Top-pick)로도 지속 꼽았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9% 늘어난 2755억원,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721억원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광고비를 제외한 마케팅 비용이 1000억원 가까이 감소해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지급 수수료의 증가분을 상쇄시켰다"며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이익 조정도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LTE 가입자를 438만명 모집하면서 올해는 한층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입자 모집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통제할 수 있고 LTE 가입자 확대에 따른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 상승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LTE 가입자 모집이 안정화됨에 따라 그동한 신경쓰지 못했던 유선 부문의 경쟁력도 다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150만명의 IPTV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