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의 태블릿 전문기업 와콤의 지분을 획득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와콤은 태블릿과 터치펜 등을 만드는 업체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에 들어간 S펜이 이 회사 제품이다.

31일 일본 언론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와콤은 삼성전자와 자본 업무 제휴를 맺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와콤 발행 주식의 5%를 취득했고 와콤은 53억 엔(한화 약 630억 원)을 조달해 삼성전자용 제품 개발과 공급을 강화하는데 쓰기로 했다.

양사는 앞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분야에서 신상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거나 공급체제를 넓히는 등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프미리엄 제품군에 S펜 채용을 강화하고 있어 관련 분야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S펜은 기존의 전자펜에 비해 필기감도가 뛰어나 보다 정교한 묘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갤럭시 노트1,2에 들어가 있고, 4월께 출시될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에도 S펜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콤 지분을 획득한 것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위한 것" 이라며 "S펜을 독점하거나 하는 차원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 김소정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