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후속? 기아차 대형 SUV 콘셉트카 다음주 공개
기아자동차가 이달 미국에서 열리는 2013년 시카고 모터쇼에서 새로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기아차가 대형 SUV 콘셉트카를 선보인 것은 2년여 만이다.

기아차 북미법인은 오는 9일 개막하는 시카고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크로스GT’(사진)를 첫 공개한다고 31일 발표했다. 크로스GT는 7인승 SUV로, BMW X6처럼 기본 형태는 SUV면서 차량 뒤쪽 차체 지붕이 낮은 쿠페 디자인을 결합한 크로스오버(cross-over) 차량이다. 현재 북미시장 주력 차종인 쏘렌토R보다 크다. 기아차 측은 “크로스GT 디자인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기아차의 미래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차”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자동차회사들이 연비가 좋지 않은 대형 SUV를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기아차가 대형 SUV 콘셉트카를 선보인 것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에선 기존 대형 SUV인 모하비 후속 모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기아차는 모하비를 미국 시장에 ‘브레고’란 이름으로 출시했으나 2011년 연간 판매량이 429대에 그치자 작년부터 미국 판매를 중단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콘셉트카를 내놓는 것일 뿐 양산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