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일 신한은행 인사부 과장, 가점 부르는 5가지 유형 있죠

한경잡콘서트에 온 한세일 신한은행 인사부 과장은 채용과정에서 ‘가점’을 부르는 지원자의 5가지 유형을 이야기 했다. “자신의 강점과 경험을 자신감있게 보여주는 실력자형, 웃으며 부드럽게 대화를 이끄는 살인미소형, 끝까지 예의바른 모습을 보여주는 바른생활형, 성실함으로 관심도를 드러내는 지피지기 백전백승형, 참신함과 독특함을 보여주는 개인기형 지원자들은 분명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땐 ‘진정성을 전하라’고 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아픈 기억, 약점을 솔직히 고백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정을 진실하게 담으라는 것이다. 한 과장은 “올 상반기 입사를 목표한다면 △자격증보다는 진정성 담긴 자소서에 공들이기 △자신의 강점 인식하기 △영업점 방문을 통한 업무와 문화 익히기 전략을 세우라”고 덧붙였다.

윤재신 신한금융투자 인사부 대리, 정말 가고싶은 회사 먼저 정하길

대학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한 후 신한금융투자에서 채용업무를 맡고 있는 윤재신 인사팀 대리는 직장선택에 앞서 정말 가고 싶은 회사 3~5곳을 정하라고 했다. 그리고 이른 아침 회사 출근길 직원들의 얼굴표정을 볼 것을 권했다. 신한증권맨이 너무 되고 싶었던 그는 “출근하는 신한금융투자인들의 얼굴 표정을 보고 마음에 확신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자격증은 관심의 표명일 뿐”이라면서 “유리한 특정 자격증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력서 사진과 면접 때 인상에 대해 불안해 하는 것과 관련, 그는 “웃는 낯에 침 뱉으랴는 말이 왜 생겼겠어요. 자소서와 면접 때 외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밝고 환한 미소를 지닌 지원자라면 면접관들이 당연히 뽑고 싶어하겠죠”라고 답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56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았다.

김종화 신한카드 인사팀 부부장, 자소서 질문 5번 정독하고 써라

지난해 하반기 채용팀 직원이 각막염에 걸려 병원으로 실려간 적이 있었다. 김종화 신한카드 인사팀 부부장은 “얼마나 열심히 자소서를 봤으면 눈병이 났겠냐”면서 “그만큼 인재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회사”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채용에 있어서 세 가지 원칙을 세우고 있다. 첫째 실무자에게 직접 선발권을 주고 면접 땐 학교, 경력, 가족 등을 철저히 배제한 오직 지원자 자질과 역량만 평가토록 하고 있다. 또한 2인1조 자소서 평가팀이 면밀히 자소서를 검토하기에 인사청탁이 절대 통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평가팀 직원 간 언쟁이 날 정도로 열성을 보인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성공 자소서 작성법에 대한 언급도 했다. “자소서를 쓰기 전 질문만 다섯 번 이상 정독하고 스토리를 구상하세요. 그리곤 자신만의 스토리로 채용팀을 설득하시면 됩니다.”

고현학 신한생명 인사부 대리, 지방대 출신·보험계리사 우대

채용업무만 7년째 해오고 있는 고현학 신한생명 인사지원부 대리는 잡콘서트에 온 학생들에게 더 좋은 정보를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그는 “스펙보다 조직에 대한 자부심·혼을 담은 열정, 그리고 일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지원하라”고 말했다. 다만 전국적 영업망을 갖고 있기에 지방대 출신을 우대하고 있으며 보험계리사·회계사·세무사 등의 전문 자격증 소지자도 우대한다고 했다.

자소서 쓸 때 주의점도 이야기 했다. “온라인 카페에서 베껴 쓴 자소서는 무조건 탈락입니다. 사실에 바탕을 둔 성의 있고 신한생명에 대한 열정을 담으세요.” 지난해 신한생명은 영업관리자가 많은 만큼 남자 33명, 여자 9명 등 총 42명을 채용했다. 올해는 하반기에 30명 내외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