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비통신 분야'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KT는 1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23조790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유선 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조2138억 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매출'은 비통신분야 그룹사의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3개 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4% 증가한 2930억 원.

분야별로는 미디어·콘텐츠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한 1조679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전년 대비 91만 명이 증가해 604만 명에 이르렀다. 특히 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유선 전화 매출은 가입자와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은 21만 명이 증가한 804만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결합할인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7.9% 하락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무선 분야에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무선서비스 수익은 2200억 원이 줄었다.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무료 문자 50건 제공 등이 주요인인 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선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0.8% 하락한 6조9134억을 기록했다.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3년에는 강력한 브로드밴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무선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연결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