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전 국무총리 지명자가 1일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으로 가정 파탄 일보 직전이라고 털어놨다.

김 전 지명자는 해명자료를 내고 "(총리 지명 이후 각종 의혹이 제기돼) 저의 가족들은 차차 신경쇠약 등에 걸리게 되는 것은 차치하고 이런저런 충격에 졸도하는 등 사태가 일어나기까지 했다"며 "저의 가정은 물론 자녀들의 가정까지 파탄되기 일보직전으로 몰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를 구성해 출발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어 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것은 해명해야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남이 신장 169㎝, 체중 44㎏으로 병역면제를 받았다며 "원래 마른 체형이었고 대학시절 고시공부 등으로 인해 건강상태가 좋지 않게 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일부에서 제기된 고의 감량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차남이 통풍성 관절염으로 면제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지금도 통풍 관련 상비약을 구비해 필요시 복용하고 있으며, 통풍이 느껴질 경우에는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안성의 임야를 두 아들 명의로 보유한 것에 대해선 "모친이 손자들의 학자금과 생계비 등을 염려해 토지 구입자금을 줬고 매금 금액은 65만 원 정도"라며 "당시 증여재산 공제액 150만 원에 미달해 과세 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두 아들 명의의 서초동 부동산에 대해서도 "구입 당시 임야였으며 사전에 개발정보를 입수한 것이 아니었다"며 "당시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이라도 납부할 수 있는지 국세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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