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내외 주요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기계적인 횡보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시장을 추세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를 찾기가 힘들다"고 진단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기조, 중국 '춘절 효과' 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탈리아 총선 리스크와 국채만기 부담감, 엔화약세 지속에 따라 다음주에도 국내 증시는 박스권 장세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애널리스트도 "IT(정보기술)와 자동차, 소재, 산업재 관련주가 전체 시총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이슈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1900선 초반대에서 지지력을 확보한 만큼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는 유망하다고 권고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업종별 주도주 없이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많이 상승한 종목을 추격매수하기보다는 펀더멘털(기초체력)적인 매력을 선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추천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주 기관 투자자들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을 집중 순매수했다"며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집중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