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스타' 현인아, 첫 金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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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 500m 8디비전 1위
쇼트트랙 500m 8디비전 1위
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 선수인 현인아는 1일 강원도 강릉 실내빙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500m 결승 8디비전에서 53초4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는 한국 대표팀이 수확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다. 이전까지는 스노보딩에 출전한 황석일이 리본(4~8위)을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현인아는 2위인 캐스린 선더스(캐나다·54초24)보다 0.76초 앞섰다.
디비전은 선수의 수준에 따라 조를 편성하는 스페셜올림픽만의 특별한 시스템이다. 디비전 번호와 선수들의 실력은 큰 관계가 없다. 선수들의 예선 기록과 나이 등을 고려해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을 묶어 경기 감독관이 결승 디비전을 편성한다.
현인아는 전체 23개 디비전 결승 경기 중 8번째 경기에서 우승했다. 8디비전에는 4명이 출전했다. 출발 신호에 가장 먼저 뛰어나간 현인아는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빙판을 질주했다. 선더스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현인아는 경기 막판 선더스와의 거리를 5m 이상 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열린 쇼트트랙 500m 결승 23개 디비전에 10명의 선수를 내보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현인아보다 먼저 출전해 각 디비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던 김연우와 김수정은 예선에서 실력을 감춘 것으로 간주돼 실격됐다. 김연우는 4디비전 경기에서 1분28초6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입상이 취소됐다.
예선 기록에 따라 편성된 결승 디비전에서 선수가 예선보다 결승에서 기록을 20% 이상 끌어올리면 예선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실격된다. 김연우는 디비저닝 경기(1분58초47) 때보다 결승(1분28초62)에서 29초85(25%)나 빨랐다. 김연우에 이어 5디비전 결승에 출전한 김수정 역시 예선에서 자신의 실력을 속인 것으로 여겨져 실격됐다.
한편 많은 비가 내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설상 종목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대회 종합상황실은 이날 강원 평창 일원에서 열릴 스노보딩, 크로스컨트리, 알파인스키 경기를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기상 변화와 경기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 취소된 경기 일정을 다시 짜기로 했다. 알루미늄 신발을 신고 눈밭 평지를 달리는 스노슈잉은 야외 경기지만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해 예정대로 치러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