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명영재와 국가의 미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혁신·융합이 필요한 창조경제 시대…핵심인재 양성할 영재교육 나서야
김호원 < 특허청장 >
김호원 < 특허청장 >
이솝우화의 ‘개미와 베짱이’에서 개미는 근면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개미는 모두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0%만이 열심히 일할 뿐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경제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는 우연히 개미를 관찰하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인간 사회에 적용해 만든 것이 ‘파레토의 20 대 80 법칙’이다.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은 소수 핵심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영재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상위 3% 학생에게 영재특별반 형태로 영재교육을 하고 있고, 미국은 주별로 상위 1~15% 영재에게 공립영재학교, 특별학급 등의 형태로 영재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은 2000년 영재교육진흥법을 제정하고, 2002년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10여년 전부터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1년에는 수학영재 학급이 536개, 과학영재 학급은 388개에 이르는 등 영재교육이 비교적 많이 확산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발표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에서 한국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는 1~3위로 세계 최상위 수준이나, ‘흥미도’는 세계 꼴찌 수준이다. 입시 위주로 모범답안을 외우는 주입식 교육과 과도한 경쟁 속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생각을 할 여유와 인성을 계발할 기회를 잃은 것이 주요 이유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아이디어와 혁신이 중요한 창조경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시대에는 문학, 역사,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 지식은 물론 기술, 공학, 예술을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창의융합 인재가 필요하다. 역동적인 한국을 건설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창의적인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영재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특허청은 새로운 차원의 영재교육 모델로서 2010년부터 KAIST와 포스텍에 ‘차세대영재기업인 교육원’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학생들이 출원한 특허가 800여건이 넘고, 창업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 교육원을 수료한 대학 단계의 학생들이 실제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다수의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차세대영재기업인 모델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 차세대영재기업인 교육을 통한 발명 영재교육이 국가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호원 < 특허청장 >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은 소수 핵심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영재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상위 3% 학생에게 영재특별반 형태로 영재교육을 하고 있고, 미국은 주별로 상위 1~15% 영재에게 공립영재학교, 특별학급 등의 형태로 영재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은 2000년 영재교육진흥법을 제정하고, 2002년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10여년 전부터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1년에는 수학영재 학급이 536개, 과학영재 학급은 388개에 이르는 등 영재교육이 비교적 많이 확산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발표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에서 한국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는 1~3위로 세계 최상위 수준이나, ‘흥미도’는 세계 꼴찌 수준이다. 입시 위주로 모범답안을 외우는 주입식 교육과 과도한 경쟁 속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생각을 할 여유와 인성을 계발할 기회를 잃은 것이 주요 이유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아이디어와 혁신이 중요한 창조경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시대에는 문학, 역사,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 지식은 물론 기술, 공학, 예술을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창의융합 인재가 필요하다. 역동적인 한국을 건설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창의적인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영재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특허청은 새로운 차원의 영재교육 모델로서 2010년부터 KAIST와 포스텍에 ‘차세대영재기업인 교육원’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학생들이 출원한 특허가 800여건이 넘고, 창업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 교육원을 수료한 대학 단계의 학생들이 실제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다수의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차세대영재기업인 모델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 차세대영재기업인 교육을 통한 발명 영재교육이 국가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호원 < 특허청장 >